7/2 노년층 여름철 건강관리법
노인들에게 여름은 위험한 계절이다. 우리 몸은 더위에 노출되면 피부의 혈관을 확장시켜 뜨거워진 혈액을 차가운 대기 중에 노출해 식히며, 땀을 흘림으로써 체온을 낮춘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이러한 체온 조절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아 체온이 위험할 정도로 높아질 수 있다. 노인은 신체 내의 수분량도 젊은 사람보다 적어서 쉽게 탈수가 되고 체온이 올라간다.
또한 우리 뇌 속에는 체온 조절중추가 있어서 체온이 올라가면 이를 감지해 낮추는데 치매·뇌졸중 등 신경장애가 있으면 체온이 높이 올라가도 아무런 조절반응을 보이지 않아 결국 일사병에 걸릴 수 있다.
이 밖에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심장질환·당뇨병 환자는 체온조절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더위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일사병과 열 발작(Heat stroke) 증상이 있다.
일사병은 수분과 염분이 몸에서 많이 빠져나가 발생하며 무기력감·현기증·두통 등을 호소하며 심하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쓰러질 수도 있다.
일사병이 열 발작과 다른 점은 체온이 올라가지만 섭씨 41도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않으며 땀이 많이 나서 피부가 축축하다는 것이다.
한편 열 발작은 일사병보다 더 오래 더위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체온이 섭씨 41도 이상으로 5분 이상 지속되면 뇌의 체온조절중추가 마비돼 더 이상 땀을 흘리지 않으며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런 경우 응급조치가 필요하므로 우선 구급차를 부르고 기관지 내로 분비물이 넘어가지 않도록 환자의 머리를 옆,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다.
일사병과 열발작이 발생하면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며 발 밑을 괴어서 30cm 정도 올려준다. 그 이유는 피가 심장으로 잘 돌게 해 심장쇼크를 막고 뇌로도 피가 잘 가게 함으로써 뇌사를 막기 위함이다.
또한 환자의 옷을 벗기거나 단추를 풀어준 후에 약간 찬물로 전신을 닦아준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경우엔 소금이 포함된 물이나 이온음료를 준다.
단, 노인은 체온을 갑자기 많이 떨어뜨리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무더운 여름에 운동을 하면 일사병과 열 발작이 생기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오전시간에 운동을 하며, 어쩔 수 없을 경우 운동하기 20분 전 음료수를 1∼2잔 마시고 운동 중에도 20분 간격으로 소금이 포함된 음료수를 마신다.
특히 한 시간 반 이상 운동을 하거나 체중이 2% 이상 감소하는 심한 운동을 한 경우에는 반드시 수분 뿐 아니라 염분을 같이 먹어야한다. 또한 평상시에도 하루 여덟 잔 이상 물을 마시도록 한다.
이 밖에도 햇볕 아래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부암·피부 노화·백내장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외출시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이상 되는 선크림을 바르도록 한다.
(시니어저널)
2002-07-04 10:4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