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학적 특성과 유병률
의학의 발달, 생활환경의 개선, 영양공급의 호전, 사회보장 제도의 개선 등으로 인하여 우리 나라의 노인 인구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995년 인구센서스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은 전 인구의 5.9%이고, 2000년에는 7,1%가 되어 우리 나라도 유엔이 규정한 '노령화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치매란 과거에는 흔히 '노망'이라고 불리던 병으로,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갖고 생활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과 추상적 사고력 등의 지적 능력의 감퇴가 발생하고 사회적 기능의 저하, 판단력과 충동조절 능력의 장애, 인격의 변화 등이 초래되는 진행성, 퇴행성 임상증후군을 말한다. 현재까지 서구에서 행해진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65세 이상 노인에서 증등도 내지 중증 치매의 유병률은 대개 7% 내외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1명꼴로 치매환자가 있다고 말해지나 아직 신뢰할만한 체계적인 연구는 없었다.
원인과 분류
치매는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밝혀진 원인으로는 알코올성 치매, 다발성 경색치매, 가성치매, 정상압 뇌수종, 두개강내 종양, 두부 외상, 산소결핍 후 뇌증 60여 가지가 넘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느 원인에 의한 치매환자가 많은지에 대해서 확정적인 조사결과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알쯔하이머 병]
아직 근복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원인적 치료가 불가능한 치매의 한 유형으로 전체 치매의 반이상을 차지하고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뇌의 메이너트 기저신경절의 신경세포들에 퇴행성병변이 생기며 이로 인해 피질의 콜린계 활성이 감소한다. 환자들의 뇌조직을 사후에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노인반, 신경섬유 덩어리, 아밀로이드 혈관 등이 발견되는데, 특히 측두엽, 전두엽, 두정엽의 일차적 연상역과 해마 및 편도핵에 심하게 나타난다. 생화학적 연구에서는 측두엽 피질과 해마조직에서의 콜린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수와 활성도가 감소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의 유전공학적 방법을 이용한 연구의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단백질이 세포와 혈관에 침착되어 신경세포에 독성을 미침으로써 결과적으로 뇌기능에 장애가 초래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전체 환자의 10-20%를 차지하는데 다발성 경색치매, 피질하 동맥경화성 뇌증, 대뇌 아밀로이드 혈관종, 다발성 대뇌 색전증 등이 있다. 다발성 경색치매는 급성으로 시작되며 단계적으로 악화되는 것이 특징으로, 다발성 경색치매를 일으키는 뇌졸중은 큰 동맥보다는 작은 동맥의 폐색시에 더욱 잘 발생한다.
임상 증상
치매환자는 기억력의 장애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단기기억 장애가 장기기억 장애보다 더 심하고 초기에 발생한다. 또한 추상적 사고능력의 감퇴로 인하여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지면 언어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지시에 대한 수행능력 장애, 지각한 것을 이해하는 능력의 상실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정서가 불안정해지고 의심하거나 성격의 변화가 초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자신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충동적이고 목적 없이 방황하거나 무분별한 언행을 하는 경향이 있고, 일상생활의 전반적인 기능저하가 동반되어 가족의 부담이 커진다. 결국 사회로부터 격리되며, 편집적인 생각이나 망상을 보이게 되고, 환각이 나타나거나 수면장애를 보이며, 시간, 장소, 사람 이름을 모르게 된다. 대사성 뇌증으로 인한 치매의 경우에는 의식의 혼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섬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집중력이 떨어져 숫자를 말해주고 그대로 따라서 하게 하거나 거꾸로 세게 했을 때 잘 수행하지 못하고 문장을 그대로 따라 읽지 못하기도 한다.
진단
병력의 청취, 환자의 진찰, 실험실 검사 등이 종합되어야 다른 질환과 감별할 수 있다. 병력청취는 치매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면담도 필요하며 제 삼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관찰한 사람의 의견도 커다란 단서가 된다. 환자의 교육정도, 직업생활, 경제적 사회적 성취도, 발병전 성격이나 대인관계 등이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치매증상이 발견된 시기, 발병양상, 경과 선행질환 유무(고혈압, 당뇨병, 두뇌외상,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등)도 파악되어야 한다. 환자의 진찰은 Mini-Mental Test 등을 통하여 인지기능의 상태를 검사해 보아야 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통하여 운동장애, 안구장애, 추체외로계 증상 유무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 일반적인 검사로는 일반혈액검사, 혈당검사, 소변검사, 전해질검사, BUN, Creatinine, 간효소검사,매독검사, 비타민 분석, 심전도검사, 흉부 X-선 검사 등이 있다. 그외 특수 정밀검사로는 뇌전산화 단층촬영, 뇌자기 공명영상검사, SPECT 등이 있는데 이들은 치매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신심리검사는 환자가 지니고 있는 인지기능 장애의 유형을 밝히고 향후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될 것인지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다. 치매는 일단 진단이 되면 향후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 그 원인을 밝혀야 하는데, 원인을 밝히기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또한 원인이 되는 질환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간호와 관리
치매환자들은 행동상에 각종 문제점들을 보이고, 사고장애가 있으며, 만성적인 경과를 밝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신체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과 간병인의 헌신적인 노력이 요구 된다. 간병인은 환자를 위하여 기꺼이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야 하며, 환자의 건강상의 변화를 항상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에 환자를 의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의 연계체계를 유지해야 하며, 투약과 올바른 행동에 대한 환자교육을 실시할 수 있어야 한다.
1.기억장애
글자를 읽을 정도로 증상이 경하면 가벼운 일을 할 수 있도록 목록을 만들어 눈에 띄는 장소에 걸어 주고, 외출시에는 행선지와 연락처를 적어 주며, 물건에는 누구 것인지를 표시해 주는 것이 좋다. 시계나 달력을 환자의 방에 설치하여 지나간 날짜를 표시하게 하거나, 가족사진, TV, 라디오등 익숙한 물건들을 환자가 쉽게 발견할수 있는 장소에 두면 기억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병이 점차 진행하여 글씨를 읽을 수 없거나 읽더라도 무슨 의미인지 파악을 못하게 되면 화장실에는 변기그림을 붙여 놓는 등 그림을 이용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의 사진은 환자로 하여금 그들이 누구인지를 기억하도록 하거나, 과거의 즐거웠던 기억을 회상하게 할 수 있다. 야간에는 취침 등을 켜거나, 침실부터 화장실까지 야광 테이프로 표시를 하여 혼란을 예방해 준다.
2.위기반응
환자들은 생소하거나 시끄러운 주변환경 속에 있거나, 몇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거나 또는 몇가지 질문을 동시에 받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위기반응이 나타난다. 이 때 환자는 당황하며, 기분의 변화가 와서 울거나 초조해하고, 고집을 부리거나 화를 내거나 공격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부정하거나 다른 사람을 비난함으로서 자신을 보호하려고 한다. 위기반응은 단순히 환자의 고집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화를 내거나 실망감을 표현해서는 안되며 차분히 이야기하고 천천히 조용하게 움직여야 한다. 환자에게 익숙한 일을 하게 하거나, 잘 알고 있는 장소에 물건을 두거나, 할 수 있는 일을 목록으로 만들어 주는 등 생각해야 할 일을 단순화시켜 주고 한 번에 한가지씩 일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급하게 서두르면 환자는 당황하게 되므로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려야 한다. 만약 위기반응을 자주 보이면 주변의 사람수를 줄이거나, TV를 꺼 줌으로써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여야 한다.
3.의사소통
어떤 환자는 익숙해 있던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어떤 환자는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지 못하고 대신 몇 개의 낱말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발음이 비슷하거나 뜻이 비슷한 낱말을 대신 말하거나, 사물의 이름 대신에 그 사물의 모양이나 용도에 대해 말하기도 한다. 의사소통상의 장애는 환자로 하여금 여러 가지 위기반응을 일으키게 하므로 다음과 같이 대처하여야 한다. 만약 환자가 적당한 단어를 대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단어를 힘들게 스스로 찾도록 하지 말고 환자에게 말해주는 것이 호다. 환자가 부적절한 단어를 댈 경우에는 정확한 단어를 말해주는 것이 좋고, 환자가 의미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에는 다시 말해보라고 한다. 환자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말하고 싶어하는 내용을 추정하여 말해주고 맞는지를 환자에게 되물어 본다. 치매환자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편지나 글을 읽을 수는 있어도 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직접 보면서 들을 때에는 이해를 하면서도 전화상으로 들을 때에는 파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음과 같이 대처 하여야 한다.
* 환자가 말을 들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음의 고조를 낮추어 말해 주면 덜 당황환다.
*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소음이나 행동을 없애야 한다.
* 짧은 단어나 짧고 간결한 문장을 사용해야 한다.
* 한 번에 하나씩 간단히 물어 보아야 하고, 여러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질문은 피한다.
* 한 번에 한가지 일만 하도록 주문해야 한다.
* 천천히 말하고 환자가 이에 반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치매환자는 말로 대화하는 것보다 얼굴표정, 눈, 손, 기타 신체를 이용하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더 잘 반응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 환자에게 즐겁고 편안함을 베푸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 미소를 짓거나 환자의 손을 잡는 등의 행동을 통하여 애정을 표시해야 한다.
* 환자를 직접 바라보아야 한다.
* 환자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세상을 경험하므로, 환자의 행동에 대한 복잡한 이유를 추측하지 않는다.
4.운동실조증
치매환자는 메시지가 정신으로부터 신체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손과 손가락, 발과 발가락을 이용하는 평소 익숙해 있던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를 운동실조증이라고 한다. 운동실조증은 서서히 또는 갑자기 발생하며, 처음에는 주로 글쓰기 장애가 오나 진행되면 보행장애도 오는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또는 커브길을 걸어갈 때는 부축을 해주거나 이런 곳에 난간을 설치해 주어야 한다. 또한 일상생활(식사, 목욕, 옷입기)에도 장애가 올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보조도 필요하다. 운동실조증이 있는 환자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은 보류시키거나 단순화시켜 주어야 하며, 긴장시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항상 편안한 분위기가 되도록 하고, 일을 작은 단위로 쪼개어 환자가 각 단계별로 하게 하여야 한다.
치매환자는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주변사람에게 몇 시가 되었는지 반복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가족이 잠시 자리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며, 취침시간과 식사시간 등이 불규칙해 질 수 있다.
일상생활의 간호와 관리
위험상황과 안전관리
치매환자들은 자신의 안전은 고려하지 않으며, 과거에 했던 일이라도 이제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학습능력이 없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간병인들은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능력이 안되는 환자가 일을 하겠다는 것을 방치했다가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환자가 일을 수행하는 것을 잘 관찰하여 환자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고는 부엌과 목욕탕에서 생기는데 가스렌지를 켜놓고 빈 냄비를 얹어 놓아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바닥에 물을 엎지르고 닦는 것을 잊어버린 뒤 그곳을 지나다가 미끄러져 골절이나 뇌진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정돈된 조용한 집이 안전하며,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이 많을수록 위험성은 커지고,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널려 있을수록 환자는 혼란에 빠지고 산만하게 된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위험한 환경을 안전하게 변경시켜야 한다. 난간이나 손잡이를 목욕탕에 설치해 주고 미끄럼방지를 위한 매트를 욕조나 샤워장소에 설치해야 한다. 다리미, 칼 헤어 드라이어, 재봉틀, 난로, 약, 살충제, 페인트, 솔벤트, 세제, 단추 등 위험한 물건들은 환자가 발견할 수 없는 장소에 두어야 한다. 치매환자는 뜨거운 것을 잘 느끼지 못하므로 온수기의 온도를 낮추고, 온수가 나오는 수도꼭지를 빨간색으로 표시하며, 노출된 온수파이프는 절연체로 싸서 화상을 방지해야 한다. 계단의 상단에는 간이문을 달아 환자가 그곳까지 왔다가 되돌아 갈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야간에 굴러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난간은 환자의 체중을 감당할 수 있도록 단단한 벽에다 고정시키고 항상 점검하여야 하며, 미끄러운 바닥재는 피하고, 계단의 카페트는 잘 고정되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 모서리가 날카롭거나 뾰족한 가구는 치워야 하고,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물건을 두는 곳에는 환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치매환자는 잘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색깔을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난간, 출입구 및 난로주변에는 밝은 색의 야광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좋다. 창문은 안전하게 잠겨져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안에서 출입문을 잠그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제거하거나 손잡이를 교체해야 한다. 치매환자는 담뱃불 끄는 것을 잊어버려 화재가 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호자의 감독 하에 담배를 피우게 해야 하며, 담배나 성냥을 환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되도록 금연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때 첫 며칠간은 보호자들이 환자에게 시달리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훨씬 도움이 된다. 사고는 특히 간병인이 엇갈리게 행동하거나 피곤해 하거나 서두를 때, 그리고 가족 중 다른 사람이 아플 때 잘 발생한다. 또한 각종 사고로 인한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사전에 마련해 두어야 하는데, 즉 환자가 다쳤을 때에는 누구에게 의뢰할 것인지, 화재발생 시에는 환자를 어떻게 대피시킬 것인지 등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
식사
주는 음식을 혼자서 먹을 수 있는 환자라고 할지라도 식사하는 것을 잊어 버리거나, 차려놓은 음식을 감추려하거나 또는 던져버리거나, 버린 음식을 다시 주워먹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영양실조에 빠질수도 있고, 너무 과식을 하여 비대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식사에 대한 감독과 보호가 필요하다. 잘 고정되지 않은 의치는 식사도중 음식을 삼킬 때 식도로 넘어가 버리거나 기도로 들어가 질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느슨한 경우에는 익숙해 질 때가지 끼지 않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치매환자는 뜨거운 것을 피할 수 있는 판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음식이 어느 정도 뜨거운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한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엄격히 구분하여 어떤 음식은 아무리 권해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의사에게 의뢰하여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만약 환자가 당뇨병이나 고협압등으로 인해 특수한 음식을 먹어서는 안되는 경우에는 환자가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 두어야 한다. 운동실조증이 있는 환자는 음식을 손으로 먹는 등 지저분하게 행동하는데, 비닐로 된 식탁보나 식탁용 매트를 깔아주고 , 턱받이보다는 작업옷을 입히며, 손잡이가 크거나 손잡이에 고무를 붙인 숟가락을 사용하게 하고, 약간 무거운 것을 주어서 숟가락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접시보다는 사발을 사용하고 투명한 유리제품보다는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컵에 물을 어느 정도 채워야 하는지 판단을 못하는 환자는 보호자가 적당히 물을 따라 주어야 하며, 물을 마실 때 흘릴 경우에는 빨대가 달린 플라스틱 덮개가 부착된 컵을 사용한다. 구토, 설사를 하거나 당뇨가 있거나 이뇨제나 심장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탈수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식사가 갈수록 어려워지면 한가지 음식을 먹고 난 후 다시 다른 음식을 내어 놓으며 소금이나 간장과 같은 양념은 식탁 위에 두지 않는다. 또한 음식을 잘게 잘라서 부드럽게 조리하여 환자가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숟가락으로 떠 먹이는 환자는 한번에 조금씩 먹이고 음식을 삼킬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 어떤 치매환자는 식사를 하지 않아 체중이 이 감소하는데, 이 때는 의사에게 진찰을 의뢰하여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만약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환자가 평소 좋아했던 음식을 만들어 주거나 고열량의 액체음식을 제공하기도 하고, 비타민과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약을 준다. 운동실조증이 있는 환자들은 씹거나 삼키는데 문제가 있고 얼굴표정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이런 환자는 앉은 자리에서 머리를 앞으로 숙으려 식사를 시킨 후 약 15분 정도 그 자리에 앉혀둔다. 씹는 행위를 잊어버린 환자에게는 질식시킬 가능성이 있는 작고 딱딱한 사탕이나 땅콩 혹은 팝콘 대신에 잘 저민 고기, 반숙된 계란과 과일 통조림 등을 믹서에 갈아서 준다. 환자가 졸려하거나 초조해하는 경우에는 식사를 시키지 말아야 하며, 만약 환자가 물과 같이 묽은 음식에서도 사래에 자주 걸리면 좀 더 짙은 액체음식을 주어야 한다. 만약 사래에 걸려도 환자가 말을 할 수 있고 기침도 하고 숨쉬기가 원활할 경우에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 없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환자를 도와 주어야 한다. 환자가 앉아 있거나 서있는 상태에서 사래에 걸리면 환자 뒤에서 환자의 늑골 아래 정도의 복부 중간에 자신의 양손을 깍지를 끼거나 포갠 후 자기를 향하여 (즉 후상방으로) 세차게 그리고 빨리 당긴다. 환자가 엎드려 있다면 환자의 얼굴을 위로하여 눕히고 두손을 환자의 복부에 놓은 후 아래로 힘을 가한다.
운동
간병인이나 환자는 모두 운동이 꼭 필요하다.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진정이 되고,. 체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밤에 숙면할 수 있고, 위장운동이 원활해지고, 간병인은 환자보호 때문에 발생하는 긴장과 피곤을 풀 수 있다. 운동은 발병하기 전에 했던 운동과 현재의 운동기능을 평가한 뒤, 환자가 즐길수 있는 종류를 선택해야 하며, 환자와 약간의 시간을 같이 하며 친숙해진 뒤 운동을 시켜야 한다. 집 주위를 산책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정도라면 여러 종류의 운동이 가능하나, 혈압이 높거나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에게 사전검진을 받아야 한다. 산책은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운동으로, 굽이 낮고 편안한 구두와 부드럽고 흡수성이 좋은 목양말을 신고 서서히 걷는 양을 늘리는 것이 좋고,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길을 걸으면서 일정한 순서대로 풍경들을 말해주면 혼란을 막고 초조감을 줄일 수 있다.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환자는 앉아서 하는 것보다는 선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든 운동은 머리쪽에서 시작하여 하체로 진행해야 하며, 마냥 따라하게만 하지 말고 기억을 스스로 하여 시행하도록 유도 해야 하며, 운동 도중에 신체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의사에게 의뢰해야 한다.
오락
할 수만 있다면 환자가 즐기던 오락활동에 계속 참여시켜야 하고, 만약 그러한 오락을 기거나 수행할 능력이 없다면 과거에 잘 알던 노래를 들려주거나 TV 시청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우선 환자의 과거 취미활동이나 관심사항을 알아보고, 이들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독서를 좋아했다면 환자가 비록 그 의미를 모른다해도 잡지를 뒤적거리도록 유도해 준다. 친구를 초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한두 사람씩 초대하여 짧은 시간 동안 면회를 하게 하면 환자가 당황하지 않는다. 치매환자들은 격리되거나 외부자극과 차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감각기관을 자극할 수 있는 기회가 적으므로, 아름다운 광경이나 새들을 가리키면서 환자가 볼 수 있게 유도하거나 음식의 맛을 보게 하거나 꽃의 냄새를 맡아 보게 하는 것이 좋으며 그 외 동물의 털을 만지게 하거나 흐르는 물에 손을 대어보게 하는 것이 좋다. 자기 표현을 할 수 없는 환자들은 의사표현의 한 수단으로 손을 잡거나 껴않거나 어루만지는 행동을 하면, 이를 귀찮아해서는 안된다.
목욕, 구강위생, 옷입기
치매환자는 우울해하거나 주변에 대해 무관심해지거나 기억장애로 인하여 개인위생에 대해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목욕을 도와줄 경우에는 조용히 부드럽게 대해야 하며, 목욕의 필요성에 대해 주입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목욕과정을 단순화시켜야 한다. 목욕준비를 하면서 환자가 해야 할 일을 한가지씩 요구하는데 '식사 전에 목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수건이 있습니다. 이제 단추를 끌르십시오, 일어 서십시오. 팬티를 벗으십시오. 이제 탕속에 들어가십시오.' 등과 같이 한 번에 한가지씩 요구하면서 정중하게 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방법에 따라 목욕을 시행하면 환자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환자는 온도측정 능력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혼자 목욕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미리 목욕물의 온도를 조사해야 하고, 목욕탕 바닥이나 욕조가 미끄럽지 않아야 하며 미끄러지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욕조 내에 적당양의 물을 받아 두어야 하고, 욕조바닥과 욕실바닥에는 매트를 깔아주어야 한다. 운동실조증이 있는 환자는 넘어져 다칠 수가 있기 때문에 샤워보다는 욕조에서 목욕하는 것이 안전한데, 욕조시설이 없으면 샤워실 내에 지지대를 설치하거나 목욕의자를 비치해야 한다. 환자를 욕실내에 혼자 있게 해서는 안되며, 성기나 유방 밑 그 외 피부가 접혀지는 부위를 잘 씻었는지 조사해야 하고, 만약 피부염이 발생할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목욕을 한 후에는 물기를 잘 닦아주어야 하고 베이비 파우더 등을 피부가 접하는 부위에 뿌려주어야 한다. 건강한 치아와 잘 맞는 의치는 환자의 신체건강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을 음식을 잘 씹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치아상태가 좋지 않거나 의치가 잘 맞지 않으면 이러한 경향이 더욱 악화되고 치주염 등이 동반되어 식사를 거부하는 사태가 생5기며, 결국 영양실조가 야기되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가 자신의 구강위생을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면 매일 환자가 가장 협조를 잘 할 수 있는 시간을 택해 닦아주고, 의치가 잘 맞지 않으면 치과의사에게 교정을 의뢰해야 하며, 치주에 염증이 생겼는지 자주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평소에 입는 습관대로 깨끗하고 계절에 맞는 옷을 배열해주고, 만약 환자가 옷입기를 거부하면 다투지 말고 기다린 뒤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옷을 순서에 따라 입지 못하거나, 단추, 지퍼, 구두끈 및 혁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도움이 필요하다. 단추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도움이 필요하다. 단추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경우에는 단추 대신 부착용 벨크로 테이프를 달아 주고, 앞뒤를 구분하여 입지 못하는 경우에는 뒤비꾸어 입어도 무방한 티셔츠를 입게 하거나, 뒷굼치가 없는 양말을 신게 한다. 옷은 몸에 꼭 끼지 않고 빨래하기가 쉬운 옷이 좋고,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색깔이 요란하지 않고 장식이 달리지 않은 옷을 선택해야 한다.
실금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대소변을 옷이나 이부자리에 보게 되면 환자의 체면이 심하게 손상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혐오감을 주는데, 이때 환자에게 싫은 감정을 표시하면 위기반응을 야기시켜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만약 환자의 움직임이 느리거나 보조기구를 이용해야만 걸을 수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는 화장실에 빨리 가지 못해 소변을 옷이나 이불에 보게 되로 화장실에 가까운 방을 환자가 쓰게 하거나 실내용 변기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옷에는 지퍼나 단추보다 부착식 벨크로 테이프를 달아주는 것이 좋고, 너무 푹신한 의자보다는 쉽게 일어설 수 있는 의자가 좋다. 화장실을 찾지 못해 뇨실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눈에 금방 띄이게 화장실 문에 표시를 해놓거나 밝은 색깔의 페인트칠을 해준다. 화장실에 대한 기억상실로 인하여 물통이나 벽장 등에 소변을 보는 환자는 물통에 두껑을 달거나, 벽장에 자물쇠를 설치하거나,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데려가거나, 침대 옆에 깡통을 달아 놓고 그곳에 소변을 보게 가르치는 방법이 있다. 환자가 도움을 청해야 함은 알지만 표현을 못해 실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간병인이 환자가 평소에 표현하는 방식과 소변을 보는 시간을 면밀히 관찰하여 미리 화장실로 데려가거나 2-3시간 간격으로 화장실에 데려감으로써 뇨실금을 방지할 수 있다. 주로 야간에 뇨실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저녁식사 후 마시는 물의 양을 제한시키고, 자는 도중에 한 번 정도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여야 한다. 뇨실금은 급성 혹은 만성 방광염, 당뇨, 전립선비대, 탈수 및 약물 복용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감별진단도 하여야 한다. 뇨실금이 있는 환자의 경우 다음의 사항들에 대한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하여야 한다.
* 하루 중 언제 주로 뇨실금이 발생하는지
* 얼마나 자주 소변을 보는지
* 소변을 볼 때 통증은 없는지
* 의식이 혼탁된 상태에서 뇨실금이 더욱 심해지지는 않는지
* 가끔 발생하는지 혹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지
* 낮선 장소에서만 발생하는지
* 벽장이나 혹은 꽂병과 같은 부적절한 곳에 소변을 보지는 않는지
* 화장실에 가는 도중에 소변을 보는 것은 아닌지
* 여성의 경우 웃거나 기침을 하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더 자주 발생하는지
대변실금을 방지하려면 화장실을 안락하게 꾸미고, 좌변기를 설치해서 환자가 오랫 동안 앉아 있어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하며, 환자가 앉았을 때 바닥에 발이 닿을 수 있도록 하고 잡을 수 있는 난간을 옆에 설치해 주어야 한다.
<수원시 정신보건센터 ,권선구 보건소 제공 >
2002-05-03 10:4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