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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노인 소비자 피해급증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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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노인 소비자 피해급증


''관공서 사칭·종교행사 빙자 등 수법 다양 노년층 소비교육, 전문상담전화 개설 필요''

신체적·정신적으로 취약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악덕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년층이 접수한 노인용품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99년 3%에서 2000년에는 6.8%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노인들을 울리는 악덕상술은 △사은품 제공 △강연회 개최 △효도관광 △관공서 사칭 △종교행사 빙자 △경로잔치·제품설명회 △신용카드 도용 등으로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칠호(70세·성남) 할아버지는 동네 길거리에서 방문 판매원이 무료사은기간이라며 인삼엑기스 세트 2박스를 나눠주기에 받았다. 판매원이 본사에 보고해야하니, 이름과 주소를 적어달라고 하여 적어주었는데 3주 후에 집으로 인삼 엑기스 대금 25만원이 청구됐다.

또한 박점순(78세·경기도 가평) 할머니는 판매사원이 무료로 온천관광을 시켜준다고 하여 따라갔다가 현지에 도착한 후 판매원들의 강압적 권유에 못 이겨 온열치료기를 96만 8천원에 구입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노년층은 공짜에 약하고, 사은품을 받으면 미안한 마음에 무리해서라도 제품을 구입하며, 한번 구입한 제품은 쉽게 반품하지 못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이를 최대한 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용품 전문점은 전국적으로 몇 군데에 불과하며, 이미 개설되었던 백화점 실버용품 전문점도 수요부족으로 철수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대다수 노년층이 건강·실버 용품을 방문 혹은 특수판매로 구입하면서 이같은 무점포 판매가 곧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노인용품 상설전시장 설치 및 판매점 전문화를 활성화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소보원 소비생활연구팀 송순영 연구원은 ''지자체 및 정부가 노인용품 상설전시장을 설치해 노인들이 건강상품 및 실버용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송 연구원은 또 ''젊은이들은 소비자 권리의식이 높지만 노년층은 피해를 입어도 스스로의 잘못으로 여기고 숨기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복지관·문화센터 등에서 노년층 소비자 교육을 실시하고, 노인 소비자 전문 상담전화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안전망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니어저널 2002-06-24)




2002-06-25 09: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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