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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조손 가정 전국 3만가구 달해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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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조손 가정 전국 3만가구 달해


전국 3만여가구에 달하는 조손가정 중 빈곤, 조부모의 건강 악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아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 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인구가족팀장이 최근 발표한 '가족해체 발생원인 및 규모추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천431만2천여가구 중 소년소녀가장과 할아버지·할머니가 함께 사는 조손가정은 3만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조손가정들은 소년소녀가정에 비해 후원이 적고, 생활비보다 조부모의 치료비가 2∼3배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10년 전 화재로 막내아들이 사망한 뒤 손자 홍승용(17)군과 둘이서 살고 있는 장주순 할머니(70·서울 종로구 동숭동)는 지난 해 다리 수술 후 허리에 합병증이 생겨 하루 종일 집에 누워지낸다.

할머니가 노점상으로 매달 벌었던 60∼70만원의 수입이 끊기자, 승용이는 의식주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부산 해사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아플 때가 가장 고역이야. 돈 없으니 일수를 찍는데 그거 갚으려면 죽겄지. 내가 다리만 편했어도 승용이 대학갈 돈은 마련해 줬을 텐데 늙고 병든 것이 천추의 한이여''

전국 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대연합 관계자는 ''조손가정에는 조부모를 위한 의료비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조손가정을 위한 의료비 및 등록금·공과금 면제 등을 제도화시켜야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종합복지관 소년소녀가장 담당 복지사들은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 알려진 일부 소년소녀가정 중에는 한 달에 300∼400만원의 후원금이 몰리는 경우도 있다''며 ''복지사 등 전문인력을 충원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발굴하고, 후원금을 적절히 배분하며, 아이들의 일탈을 막도록 지속적인 상담·방문 등 정서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후원금의 적절한 배분을 위해선 동사무소·복지관·복지재단 등의 후원 프로그램을 전산망으로 통일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이 밖에도 서울 면목복지관 송상훈 복지사는 ''조손가정에서 손자녀가 성인이 되면 생활능력이 없는 데도 무조건 생활비 지원을 끊지 말고 경제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일자리 알선·취업교육 등을 배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시니어저널)






2002-07-18 1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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