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2020년 65세 '독신가구' 8.7%
전체 1인가구비중 21.5%..'부부가구'도 급증전망
오는 2020년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7%가 65세 이상 고령자의 독신가구가 되면서 독거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결혼기피, 만혼현상이 겹쳐 100가구중 22가구가 혼자 사는 가구가 되고 성장한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비중도 지금 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계됐다.
지난 25일 통계청은 '장래가구추계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가구구성변화에 대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통계청은 2000년 기준으로 전체 1인가구의 3분의 1을 20∼35세 연령층이 차지했지만 20년 뒤에는 이 비중이 19%선으로 급감하고 대신 1인 가구의 40.5%가 65세 이상 고령자가 되면서 '독거노인'이 1인 가구의 대표적 유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가구수가 2000년 1천461만 가구에서 2020년에는 1천816만가구로 늘어남에도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증가율은 가구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천체 가구대비 독신노인 가구 비중이 현재 3.8%에서 8.7%로 급증하고 독거노인을 포함한 전체 '나홀로 가구' 비중도 15.5%에서 21.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전체 가구의 12.3%인 '부부가구(180만가구)'는 2020년에는 비중이 50%이상 늘어난 18.9%(343만 가구)가 되는데 비해, 산업화과정에서의 핵가족화로 대표적 가구형태로 자리잡은 '부부+자녀'가구비중은 48.2%에서 41.5%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직업 등의 이유로 부모 한 쪽이 같이 살고 있지 않거나 사망, 이혼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편부모+자녀가구' 역시 2000년 115만 가구에서 2020년 141만 가구로 더욱 늘어나는 반면, 고령부모와 부부, 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이상 가구'는 같은 기간 122만 가구에서 85만 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추계결과 2인 이하 가구의 급증과 4인 이상 가구의 감소로 평균 가구원수가 2000년 3.1명에서 2020년 2.7명으로 줄어들 전망이지만 비중감소에도 불구, '부모+자녀'로 구성된 4인 가구가 앞으로도 가구의 가장 주된 유형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고령자 독신가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인문제 전문들은 물론 각계에서도 정부가 서둘러 노인문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시니어저널)
2002-07-27 11: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