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노인 간호교육 확대 필요
장기요양보호노인의 증가로 노인 간호의 필요성이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의 노화지식수준이 낮고 노년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높아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조속히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대학교 간호학과 김진선 교수팀은 최근 '간호사들의 노인에 대한 지식 및 태도'란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광주 K종합병원 간호사 221명을 대상으로 노화과정에 대한 지식정도를 조사한 결과 총 25점 만점에 정답률이 52.4%(평균 13.10점)로 낮았으며,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은 -28.35(±20% 범위는 중립)로 높았다. 이는 노인 및 보건의료관련 전문직이 아닌 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 집단의 평균 정답률인 54∼56%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서울대 송미순 교수 등 노인간호 전문가들은 예비 간호사들을 위한 대학·대학원 등의 노인간호교육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지만, 급·만성 의료기관의 간호사들을 위한 보수교육프로그램은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1981년 4년제 대학에서 최초로 노인간호학이 독립교과목으로 개설된 뒤 2000년 현재 4년제 대학의 80%, 3년제 대학의 58%, 대학원 과정의 63%가 노인간호학을 독립교과목으로 개설한 상태다.
그러나 노인간호학 실습을 실시하는 학교는 4년제 대학의 18%, 3년제 대학의 3%이며, 관련 학점은 대개 1∼3학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노인병동 간호사가 일반병동 간호사보다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다며, 간호학과 학생 및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대학·복지관 실습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강성심병원 내과 중환자실 이유미 간호사(27·가명)는 ''최근 가정간호·너싱홈 등 노인간호관련 창업을 원하는 간호사들이 늘고 있다''며 ''노인의 신체적 변화와 질환은 물론 심리·대화법 등 포괄적인 이해를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체·생리적인 측면은 교육을 통해 일정 부분 숙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노인환자를 대하는 과정에서 당황하거나 갈등을 일으키는 간호사들이 많다는 것.
또 한양대 간호학과 김주희 교수는 ''학생들이 노인간호학 실습과정 중에 조부모 등 가까운 노년층을 만나 대화를 하고 또래와 어떤 점이 다른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등 느낀 점을 정리해 레포트를 제출하는 식으로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학습시켜야한다''고 설명했다. (시니어저널)
2002-08-01 09:2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