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을 앞두고 치매 부모를 둔 가정에서는 환자 관리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치매 환자의 최적의 환경은 스트레스가 없고 변화가 적은 친근한 환경이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치매환자 관리에 대한 방법을 울산의대 대전 선병원 김영돈(金榮敦.45.정신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환경조절 치매환자에게는 예측이 가능하도록 일관되고 친숙한 환경을 유지해야 하며 과도한 자극에 노출되는 상황(백화점.복잡한 시내 거리)은 피하고 환자가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적당한 자극을 제공한다.
◆ 의사 소통 환자와 의사 소통은 분명하고 천천히 해야 하며 환자가 초조한 행동을 보일 경우에는 더욱 이러한 태도가 요구된다.
특히 환자에게 요구나 지시를 할 때는 하나씩 따로 떼어서 간단한 형태로 해야 한다.
또 말로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 행동으로 시범을 함께 보여 주는 것이 좋다.
주의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필요시 의사 전달을 되풀이해 주목할 수 있게 한다.
환자의 실수에 대해 지적하고 비난하는 태도를 피하고 남아 있는 능력을 가지고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환자가 뭔가를 선택할 때는 결정하기 어렵지 않도록 간단한 보기를 제공하고 그 중에서 고르게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상황은 좌절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가급적 피하고 남아 있는 기술이나 기능을 활용하도록 격려한다.
환자가 초조한 행동 또는 감정적 흥분을 보이면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악, 사진 보기 등의 다른 활동으로 유도하여 주의를 분산시키면 도움이 된다.
◆ 환경적 중재 치매환자의 특별한 요구에 환경적 여건을 맞추어야 할 경우 필요한 방법으로 치매환자가 지내기에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의 어수선함, 지나친 소음, 또한 혼란스런 장면 등의 물리적 환경뿐 만 아니라 주변 환자와 관계, 가족들의 면회 상황, 최근 일어난 생활사건 등의 사회 정서적 환경도 포함된다.
환자에게는 가장 편안한 하루 일과가 예정돼 있어야 하고 만약 이러한 하루일과를 바꾸어야 할 경우에는 되도록 서서히 변화시킨다.
◆ 감각기능의 중재 제대로 보거나 듣지 못하면 치매 환자는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며 더 나아가 인식 기능에 이상이 초래되어 혼란에 빠지기 쉽다.
청각 기능이 저하되면 편집증, 오식별, 망상 증상을 초래하고 시각 기능이 떨어지면 환시, 오식별을 초래하기 때문에 감각 기능에 대한 검사는 정기적으로 적절하게 시행하고 그 때마다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 영양문제 치매한자는 심각한 체중 감소를 보일 수 있다. 제때에 식사를 할 수 없으며 식사의 위생적 보관 능력도 떨어진다.
식사에 대한 망상적 사고로 인해 식사 거부를 잘 한다.무표정하고 인지기능 손상이 심한 환자는 체중 감소의 위험성이 높다.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간병인들이 식사 보조하기를 꺼려 체중 감소가 올 수 있다.
◆ 행동적인 중재 치매환자와 간병인 그리고 치료자가 한 팀이 돼 문제 행동을 정하고 그 문제 행동을 파악한 후 대처방법과 계획을 만들어 나간다.
다소 복잡한 행동을 할 때 환자의 저항이나 공격성이 증가된다면 활동을 단순화 시키는 요령이 필요하다.
문제 행동 발생시 늘 선행하게 되는 활동(유발 활동)을 가능하면 피하고 변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합뉴스 2002-5-7>
2002-05-07 10: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