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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노인들의 의료대책이 시급해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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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노인들이 변변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숨지는가하면, 숨진 지 상당 시간이 지난 후 발견되는 일도 잦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달 12일 오후 3시 경상북도 군위군 의흥면 원산리 임모(61)씨가 자신의 논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전날인 11일 오후 5시경에는 군위군 고로면 학암리 마을회관에서 최모(74)씨가 갑자기 쓰러져 119응급구조대가 병원에 호송했으나 숨졌다.
이들은 평소 고혈압 등의 지병이 있었으나 병원을 찾지 않아 변변한 치료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월 1일에는 경북 의성군 금성면 서모(72)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지 1주일 후, 4월 18일에는 경북 군위군 효령면 박모(64,여)씨가 숨진 후 5일 후에야 이웃과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빈곤으로 질병을 치료받지 못한채 비관자살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충북 옥천군 군서면 은행리 서모(83)씨는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뒤 부인(81)과 외롭게 생활해오다 심장병을 얻어 지난 1월 19일 농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같은 상황은 농촌의 노인단독세대가 57.1%(공주대 모선희 교수 조사, 1999)로 과반수를 넘고, 도심에 비해 의료기관이 부족하며, 그나마 교통불편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농촌지역은 건강검진 등 예방보건서비스 위주의 보건소, 보건진료소 외에는 이렇다 할 의료기관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이러한 거강검지조차도 받을 수 있는 노인들이 한정된 상태이다.
보건사회연구원 선우덕 박사는 ''노인 만성질환의 근본원인인 혈암, 당뇨,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건소에서 정기검진해 차후 관리를 인근 병의원과 연계시켜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주대 사회복지학과 모선희 교수는 ''의료복지시설이 전무한 농천 지역에서 노인들의 돌연사를 막으려면 요구르트 배달 아주머니를 통한 정기방문, 면장, 이장을 통한 안부전화 실시 등 차선책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니어 저널 2002-5-6 102호)

2002-05-16 0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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