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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08-22 지방 오지에 원격진료 도입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8.08
첨부파일0
조회수
14733
내용
08-22 지방 오지에 원격진료 도입





▶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서옥수씨(右)가 정동 보건진료소의 화상진료 시스템으로 강릉시 보건소 의사 김수민씨(모니터)에게 원격진료를 받고 있다. 정동진=신성식 기자

""할머니, 혈압이 약간 올라갔는데 불편한 것 없으세요? ""(의사), ""불편한 거 없어요. 머리도 안 아파요.""(환자) 16일 오후 5시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 보건진료소. 고혈압 환자인 서옥수(71.여)씨가 모니터에 나타난 강릉시 보건소 김수민 관리의사의 진찰을 받고 있다. 의사 김씨는 ""이제까지 오늘처럼 혈압이 올라간 적이 없는데, 약을 잘 챙겨드세요""라며 진찰을 끝내고 처방전을 온라인으로 보낸다.

해돋이 관광지로 유명한 정동진리에는 의료기관이라고는 보건진료소밖에 없다. 병원에 가려면 40분 이상 버스를 타고 20㎞ 이상 떨어진 강릉까지 가야 한다.

서씨는 ""원격진료를 받기 전에는 강릉에 있는 병원에 가기가 쉽지않아 고혈압으로 고생했는데 지금은 큰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원격진료가 강원도.울릉도 등 오지의 의료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 응급 환자 목숨도 살린다=충남 서산 구모(65.여)씨는 4월 말 독도 관광길에 올랐다가 울릉도에서 자정쯤 쓰러졌다. 보건의료원에 실려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다. 의료진은 뇌출혈이 의심된다며 서울 서초동 '엑스레이21' 소속의 방사선과 당직의사에게 필름을 온라인으로 전송, 정밀판독을 의뢰했다. 10여분 만에 뇌출혈 판정이 났고 오전 3시40분쯤 포항의 큰 병원에 헬기로 후송돼 세 차례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구씨의 동료 이정옥씨는 ""서울 의사가 신속하게 판독하는 시스템이 없었다면 사망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울릉도 보건의료원에는 방사선과 전문의가 없어 올 4월 원격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강원도는 18개 시.군 중 강릉시와 철원군 등 12곳의 보건소 의사와 24개 보건진료소 간에 원격의료를 시행하고 있다. 병원이 없는 오지에 있는 보건진료소는 의사는 없고 간호사가 소장 역할을 한다.

횡성군 갑천면 상.하대리는 겨울에 버스가 다니지 않는 외딴 곳이다. 주민 차극성(76.여.고혈압 환자)씨는 ""그 전에는 차비도 없고 무릎도 아파 치료를 포기하고 살았지만 이제는 (원격으로) 의사 진료를 받아 머리도 아프지 않고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격의료는 2002년 시작했다. 지난해 1~10월에만 2311명이 6만여 건의 원격진료를 받았다.

원격진료를 받으려면 처음 한 번은 환자가 보건소 의사를 찾아가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다음 번 진료부터 원격으로 의사를 만난다.

보건소 의사가 감당하기 힘든 환자가 생기면 한림대.원주기독.강릉아산 등 대학병원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특히 치매 환자는 대학병원-보건진료소 간에 원격진료가 이뤄진다.

◆ 문제점=의사가 집에 있는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할 수 없다. 현행 의료법에는 의료기관끼리만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래서 환자가 보건진료소에 반드시 가야 한다.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혜택을 보기 쉽지 않다.

한림대부속 춘천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안무업 과장은 ""이미 의사가 확진한 고혈압.당뇨.천식.치매 등의 환자에 대해서는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건강보험이 안 되고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소재가 모호한 점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앙일보] 강릉.횡성.춘천.원주=신성식 기자

2005-08-22 09: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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