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연구자 소개 _이혜연

1. 현재 소속 및 경력(학위취득년도 및 학교 등)에 대하여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소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2024년) 2월 서울여대에서 중고령자의 생애불안정노동과 노후준비에 대한 학위논문을 쓰고 졸업한 후, 현재 서울사이버대와 강남대, 상명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사 진학 전에는 한국교육개발원과 방송통신대학교 연구소에서 10여 년간 연구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2. 어떻게 노인복지연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 학부 때 일본의 한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해당 기관에서는 지역사회 내 대학과 연계하여 노년기 초입의 이들에게 7,80세 이후의 노년기를 어떻게 살 것인지 계획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 그들에게 노년기를 완료가 아닌 미완과 가능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이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것은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이에 석사를 서울대 교육학과로 진학해 성인학습자로서의 중고령자와 노인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사회복지의 영역 안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또 지역사회에서 이를 어떻게 지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지금껏 이어 오고 있습니다.

3. 관심 연구분야 및 현재 연구활동(연구계획)에 대하여 말씀해 주세요.

- 노년기의 안녕한 삶을 위한 준비는 지속적인 관심사입니다. 특히, 개인의 생산력에 중심을 두고 짜여진 여러 제도 안에서 노동의 불안정성이 발화되는 외연과 이것이 노인의 삶에 미치는 다각적인 영향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또한, 해당 질문의 연속선에서 노년기의 사회적 지위와 소득보장에 대한 공부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4. 연구 혹은 실천을 진행했던 노인복지현장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그 이유도 같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학위과정 중, 지도교수님과 함께 국가인권위 과제를 진행하며 감염 병 상황에서 더 취약해지는 빈곤, 학대, 장애노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환경적 특수성과 효율성이라는 이름 하에 제도적으로 배제되는 이들의 삶과 ‘어쩔 수 없지’를 강요당하는 장면을 마주하며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이로써, 그리고 시민으로써도 많은 반성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이후 공부를 해나감에 있어 집단 내의 이절성과 비정형성에 관해 여러 질문을 하게 된 의미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노인복지학회 및 신진연구자분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신진으로 경험하게 되는 또 경험할 수 밖에 없는 미진함과 실패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처 영글지 못한 고민으로 쉬이 학회에 함께 하지 못하는 훌륭한 선생님들도 여럿 계실 것 같아서요. 부끄럽지만 서로 내어놓다 보면 함께 할 수 있는 무엇인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